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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코로나19로 주거생활의 변화 ...아파트에서 단독..?
최고관리자|2020-09-11 조회수|539

코로나에 아파트도 '찜찜'…서울 단독주택 거래비중 증가

단독주택 거래비중 코로나19 확산세 따라 오르락내리락
"코로나 사태 장기화할 경우 주거 트렌드 바뀔 수도"
서울시는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구로구의 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 3일 오전 복도식 구조로 된 강남구 일원동의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의 모습.©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단독주택 거래 비중이 최근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시장이 과열로 규제에 묶인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면서 단독주택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 중반을 넘긴 서울 지역 8월 주택거래량(아파트, 빌라, 단독 등 포함)은 7394건을 기록 중이다. 그중 등기부상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56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에서 단독·다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전월(7.0%) 대비 0.7%포인트(p) 늘었다. 증가세는 2개월 연속(6.1%→7.0%→7.7%)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8월 단독·다가구 거래량 567건 중 순수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건으로 71.4%를 기록했다. 7월엔 단독·다가구 거래량 1360건 중 66.8%인 908건이 순수 단독주택이었는데 이 역시 지난달 더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표 주거 상품인 아파트의 가격이 단기 급등해 과열되고, 그에 따라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단독주택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이용 등이 아예 불가능하지만 단독주택은 가능하다.

지난달 순수 단독주택 실거래 내역을 보면 22%인 89건이 15억 초과 초고가 단독주택이었고, 9억원 이상은 37%(148건), 6억원 이상은 59%(237건)이었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민감도가 커져 공동주택에 비해 주민 접촉이 적은 단독주택의 선호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최근 서울에서는 구로구와 강남구 등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엘리베이터 등 입주민 공동 이용 공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동주택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실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 거래 비중을 보면 지난 12월~1월 평균 6.9% 수준에 머물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9.8%까지 치솟는 등 눈에 띄게 늘었다. 이후 방역 노력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자 다시 아파트로 수요자 관심이 옮겨가면서 단독·다가구 거래 비중은 6월 6.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7월 이후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단독·다가구 거래 비중도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전체 주택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67%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55%, 8월 49%로 연이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거 트렌드가 바뀌면서 단독주택 등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나타날 경우 주택시장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감염 리스크가 적은 외곽 단독주택 등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