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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서울시 ‘휴먼타운’ 10년 만에 사라진다~~~
최고관리자|2020-11-10 조회수|704
서울시 ‘휴먼타운’ 10년 만에 사라진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연트럴파크’ 모습./사진=마포구 제공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뉴타운의 대안으로 제시했던 ‘휴먼타운’ 사업의 흔적이 10년 만에 지워지고 있다.

30일 서울시와 마포구 등에 따르면 연남동 239-1번지 일대를 기존 ‘휴먼타운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연남동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하는 재정비안이 11월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한다.

휴먼타운은 오 전 시장의 대표 주택정책인 뉴타운 사업이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위기를 해소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일반적인 전면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저층주거지를 지키는 동시에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주거 환경을 정비하는 일종의 ‘보존형 정비사업’이다.

이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휴먼타운에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는 ‘동네 공동체’적인 요소를 가미해 확산시키기도 했다.

연남동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30-6번지 일대와 함께 지난 2011년 휴먼타운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같은 해 △동작구 흑석동 186-19번지(2만7500㎡) △금천구 시흥동 957번지(5만2525㎡) △성북구 길음동 1170번지(2만8149㎡) 등도 휴먼타운으로 지정했다.

문제는 2010년대 들어 연남동이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에 접어들자 휴먼타운에서 해제해달라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다. 휴먼타운은 보존형 정비사업인 만큼 술집과 숙박업소 등이 들어올 수 없게 업종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번 변경안으로 연남동 239-1번지 일대에는 술집과 숙박업소 등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그동안 규제를 풀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며 “휴먼타운 지정 당시 일부 업종을 제한했지만, 이번에 안건이 통과되면 휴먼타운 지정 이전인 용도체계에 따라 해당 업종이 들어올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단, 공고를 마친 뒤 서울시의 최종 결정을 거쳐 확정된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은 아직 휴먼타운이란 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 해결’을 콘셉트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향후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추진된 흑석동과 시흥동, 길음동 등은 이미 ‘주거환경관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저층주거지 사업을 추진하며 기반시설 정비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오진주기자 ohpearl@